언론 보도
[뉴스워치] 입주민 프리미엄 서비스, 건설사 신사업으로 자리잡나
  • 2023.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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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민 프리미엄 서비스, 건설사 신사업으로 자리잡나

대형건설사들 아파트 입주민 대상 프리미엄 서비스
브랜드 네임벨류 상승, 사업영역 확장 동시에 모색


삼성물산 직원이 지난 23일 ‘레미안, The NEXT’ 발표회에서 ‘홈닉’을 통해 도서 구입을 시현하고 있다. 사진=박현군 기자

[뉴스워치= 박현군 기자] 아파트 입주민 커뮤니티 시장이 건설업계의 신사업 영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롯데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은 아파트 입주민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통해 브랜드 네임벨류 상승과 사업영역 확장을 동시에 모색하고 있다.

삼성물산 래미안 ‘홈닉’

삼성물산이 지난 22일 런칭한 ‘홈닉’ 서비스를 계기로 입주민 시장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입주민을 대상으로 O2O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O2O 서비스는 온라인(Online)과 오프라인(Offline)을 이어주는 서비스다. 삼성물산은 식음료, 반려동물, 헬스케어, 서적 등의 영역에서 우수 업체들을 홈닉 O2O를 통해 래미안 입주민에게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홈닉’은 삼성물산 본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서버에 구축해 각 아파트로 공급된다.

홈닉을 도입한 래미안 입주민은 전용으로 발급된 삼성카드를 통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삼성카드와 함께 입주민 전용 카드를 런칭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단지 입주민들은 예전부터 유통업계가 주목하는 소비시장이었다”며 “삼성물산의 O2O 비즈니스와 전용 카드 발급이 과연 지속가능할지는 두고봐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의 ‘THE H(디 에이치)’ 어플리케이션 화면.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  디 에이치 ‘컨시어지서비스’

현대건설은 프리미엄 주거브랜드 ‘THE H(디 에이치)’ 입주민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1년 말 O2O 서비스인 ‘컨시어지서비스’ 론칭을 통해 30개 브랜드와 제휴를 맺고 입주민들에게 10개 카테고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컨시어지서비스가 제공하는 분야는 이사·청소, 가구·살림, 케어식단, 자녀돌봄, 입시컨설팅, 반려동물, 심리상담, 공유차량, 레저스포츠, 자산관리 등 다양하다.

롯데건설  프리미엄서비스

아파트 입주민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비즈니스는 롯데건설에서 적극적으로 개척해 온 분야다. 롯데건설은 민간 임대주택 주민을 대상으로 롯데 시네마 할인 서비스, 롯데JTV 여행상품 할인, 무인세탁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롯데 시네마 할인 서비스는 롯데 시네마에서 영화 쿠폰을 1일 1회 최대 특별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는 특전을 가진다. 롯데건설 민간 임대주택 입주민은 롯데시네마 2D 영화관람권을 특별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단 1일 1회 최대 5매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또한 롯데JTV를 통해 롯데리조트제주 아트빌라스, 롯데시티호텔제주, 롯데스카이힐 제주CC 등 골프+호텔 패키지를 내년 7월 18일까지 정상가에서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무인세탁 서비스는 세탁 전문업체 탑크리닝업의 무인 세탁보관함을 단지 내 공용부에 설치해 영업시간과 상관없이 비대면으로 세탁물을 맡기고 찾을 수 있는 서비스다. 특정업체와 계약하는 대신 정상가의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롯데건설은 이같은 프리미엄 서비스를 통해 입주민의 주거 환경 만족도를 높이고 창출된 수익으로 아파트 단지 관리비용(관리 인건비, 유지보수 비용 등)의 일부를 충당하고 있다. 사업에 참여한 롯데시네마와 롯데JTV 등 계열사들은 롯데건설의 민간 임대주택 입주민들을 고객으로 유치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롯데캐슬 입주민의 주거 환경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발굴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 입주민 비즈니스 실험

대우건설은 ‘철산푸르지오’ 경기도 광명시 소재에서 입주민을 대상으로 ‘슬기로운 정리수납 생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입주민 대상 비즈니스 실험에 착수했다.

‘슬기로운 정리수납 생활’ 프로그램은 공간활용 컨설팅과 수납 관련 특강, 정리수납 서비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강은 6월 22일에 실습을 포함한 교육을 진행했고, 지난 7월 19일 참여 입주민 가정을 선정해 전문적인 주방 정리수납 작업 및 공간 활용에 대한 컨설팅 등을 실시했다. 이 서비스를 프리미엄 유료화로 발전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입주민을 위한 건설사들의 프리미엄 서비스는 일부 단지에서 다양하게 시도됐지만 여러 난제들 때문에 보편적으로 확산되지는 못했다”며 “이번에 O2O 서비스 등이 건설업계의 신사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알 일”이라고 말했다.